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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팔려고 켰는데… 못 팔겠어” — 맥북프로 2019 16인치와의 재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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🍎 “팔려고 켰는데… 못 팔겠어” — 맥북프로 2019 16인치와의 재회


다시 만진 그 순간, 모든 게 달라졌다

요즘 안 쓰는 물건은 정리하는 게 트렌드라지.
나도 덜컥 맥북을 정리해볼까 싶었어.
애지중지 썼던 맥북프로 2019 16인치.
지금은 데스크탑 위주로 작업하다 보니 손이 잘 안 가더라고.

그래서 장터에 올릴 마음으로…
정리 전에 마지막으로 켜보았어.

그런데…

음악을 틀고, 화면을 켜고, 마우스를 움직이던 그 순간
무언가가 내 안에서 멈췄어.


🎧 그냥 유튜브 하나 틀었을 뿐인데…

처음엔 그냥 테스트 겸 유튜브만 틀었어.
그런데 그 스피커 소리.
고막에 닿는 따뜻한 저음과 맑은 고음.
이어폰도 없이, 별도 스피커도 없이, 이렇게 풍부하게 울려 퍼지는 음향이라니?

“이래서 사람들이 맥북 스피커를 찬양하는 거구나…”

그리고 Retina 디스플레이,
그 선명한 색감과 부드러운 화면 전환.
아이콘 하나, 텍스트 하나에도 감성이 느껴져.

그냥 유튜브를 보는데도,
감상이 되고, 작업이 되는 느낌이랄까?


🖤 이건 그냥 ‘노트북’이 아닌 거 같아

2019년형 맥북프로 16인치는
애플 인텔 시절의 마지막 걸작이라는 얘기가 있어.

항목 이유

물리 ESC 키 감성+실용 모두 잡은 물리 키 복귀
가위식 키보드 버터플라이 탈출! 타건감이 다름
당시 최고 사양 i9, Radeon Pro 그래픽, 64GB RAM까지, 허나 난 기본형 ㅎㅎ
극찬받은 스피커 & 마이크 콘텐츠 크리에이터용으로도 손색없는 성능
듬직한 무게감 책상 위에서 흔들림 없이 안정감 있음

맥북프로 특유의 무게감 있는 존재감,
그걸 다시 느끼니,
이걸 팔아서 몇십만 원 받는 게 과연 의미가 있을까? 싶은 거야.


🔁 그래서 결심했어.

팔지 않기로. 그리고 유튜브 머신으로 다시 쓰기로.

크게 무거운 작업 안 해도 돼.
그냥 아침에 커피 마시며 유튜브 틀고,
편하게 글 쓰고, 블로그 편집하고, 음악 듣고.

이 맥북은 지금도 충분히 '좋은 친구'가 되어줄 수 있더라고.


📌 앞으로 이렇게 쓸 계획이야

  • 🎵 음악 감상용 스피커 머신
    로파이, 클래식, 재즈… 하루를 감성 있게 시작
  • 📝 카페용 블로그 에디터
    세련된 UI에서 글 쓰는 맛이 있음 (정말 있음)
  • 🎬 영상 감상용 세컨드 스크린
    푹신한 의자에 앉아 노트북 하나로 영화 감상
  • 🔌 AirPlay + Sidecar 활용
    아이패드랑 연동해서 듀얼스크린으로 써보는 맛도 쏠쏠

💭 정리할 뻔했던 기기에게 배우는 것

“물건도, 관계도… 때로는 멀어져봐야 소중함을 알게 된다.”

이 맥북을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어.
그동안 너무 당연하게 곁에 있었기에,
그 ‘좋음’을 잊고 있었던 거지.

지금은 다시 내 책상 위에, 그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친구처럼 자리 잡았어.
팔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.
아깝지 않아서, 오히려 더 기쁜 그런 순간이야.


🧡 당신도 혹시?

혹시 지금 맥북을 정리하려 한다면,
그 전에 한 번 켜보고, 만져보고, 음악 한 곡 틀어봐.
그 한 번의 ‘다시 보기’가, 마음을 바꿀지도 몰라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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